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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202055

권력이란 무엇인가 저자: 한병철 역자: 김남시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날짜: 2016. 06. 29. 페이지: 200p 장르: 철학일반 2020. 03. 26. ~ 2020. 03. 29. 총 4일간 독서 서평 한병철의 책들은 생각을 넓혀주는 효과가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개념을 여러 철학자들의 이론을 인용해 익숙하게 접근하게 해주고, 그 이론들에서부터 신선한 관점을 이끌어낸다. 이번 도 역시 그랬다. 한국인이라면 머릿 속에 '권력=폭력,억압'이라는 등식이 무의식 중에 자리잡고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편견을 완전히 비틀어 권력의 새로운 효과와 정의를 말하고 있다. 물론, 저자의 생각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경직된 사고를 풀어주는 사유에서의 웜업 역할을 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2020. 3. 30.
태백산맥(1~10권) 저자: 조정래 출판사: 해냄 페이지: 4456p 장르: 한국문학 2020. 03. 12. ~ 2020. 03. 25. 총 14일간 독서 서평 드디어 태백산맥을 모두 읽었다. 명성만큼 대단한지는 잘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려는 사람에게 할 말을 단 한 줄로 줄이자면, '역사를 먼저 알고 읽으라'는 것이다. 내 생각으로는 상당히 좌 편향적이다. 전쟁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체계적이고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인민군이나 빨치산이 대단히 공명정대하게 일을 처리했다고만 말하기는 어렵다. 실제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민간인들이 인민군을 보면 "인공만세!"하고 외치고 국군을 보면 "대한민국 만세!"하고 외친 것이다. 이 시리즈를 읽고 내가 알게 된 것은 이 시대의 상황이 내 생각보다 거칠고 힘들었.. 2020. 3. 26.
김대중 평전 2: 역사는 진보한다 저자: 김삼웅 출판사: 시대의창 출판날짜: 2010. 08. 18. 페이지: 488p 장르: 전기, 족보 2020. 03. 11. ~ 2020. 03. 12. 총 2일간 독서 서평 2권에는 집권 후의 이야기가 많이 실려있기 때문에 조금 더 익숙했다. 내가 기억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어릴 적 외가에서 텔레비전 속 개표 방송이 처음이었다. 나는 초등학교 저학년이었고, 이회창 후보가 앞서고 있을 때부터 외할아버지의 "어흠.."하는 못마땅한 추임새를 들으며 까무룩 잠이 들었다. 지금은 머리로 배운 민주주의니, 민주화 운동이니 다 알지만, 그 당시로는 전혀 몰랐는데도 가슴이 뛰었다. 그래서 평소보다 일찍 잠에서 깨어났는데, 밤새 켜놓은 것인지 텔레비전이 켜져 있었고 '제15대 대통령 김대중 당선'이라며 환호하고.. 2020. 3. 18.
김대중 평전 1: 행동하는 양심으로 저자: 김삼웅 출판사: 시대의창 출판날짜: 2010. 08.18. 페이지: 624p 장르: 전기, 족보 2020. 03. 07. ~ 2020. 03. 11. 총 5일간 독서 서평 인물 평전은 처음으로 읽었다. 그래서 시작을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 열었다. 나의 유년시절의 추억이 담긴 인물이자 위대한 인물. 물론 공과를 가리자면 끝도 없겠지만, 그런 의미보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생각이다. 나에게 김대중은 따뜻한 인물이다. 1권에서는 그의 유년기부터 나오기 시작해 내가 알지 못하는 내용이 꽤 많았다. 그가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사람이라는 것이 새삼스러웠다. 알고나니 참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사람이구나 싶었다. 어떻게 그런데도 그토록 젊게 살 수 있었을까. 소위 말하는 '꼰대'는 그와 거리가 먼 단어.. 2020. 3. 18.
미디어의 이해 저자: 허버트 마셜 매클루언 편집: 테런스 고든 역자: 김상호 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 출판날짜: 2011. 04. 22. 페이지: 602p 장르: 사회과학일반 2020. 03. 02. ~ 2020. 03. 10. 총 9일간 독서 서평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책이었다. '미디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해서도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그것 자체를 이해하는 데에도 힘겨웠으니까. 서울대 권장도서를 몇 권 읽다보니 내가 정말 무식하구나 하고 느낀다. 특히 과학교양서는 이해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 자연과학이든 사회과학이든 과학은 정말 어려운 것임을 새삼 느낀다. 메모 역자서문 나르시스의 신화를 이야기하면서, 매클루언은 그 신화가 나르시스가 자신을 사랑하게 된 이야기라고 설명하는 일반적인 설명이 틀렸다는 점을 .. 2020. 3. 18.
카오스 저자: 제임스 글릭 역자: 박래선 감수: 김상욱 출판사: 동아시아 출판날짜: 2013. 05. 20. 페이지: 496p 장르: 순수과학일반 2020. 02. 25. ~ 2020. 03. 02. 총 7일간 독서 서평 나에겐 역시 어려운 과학교양서.. 3회독은 해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카오스는 무엇인가. 메모 - 2020. 3. 18.
금테 안경 저자: 조르조 바사니 역자: 김희정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날짜: 2016. 06. 25. 페이지: 168p 장르: 이탈리아문학 2020. 02. 23. ~ 2020. 02. 25. 총 3일간 독서 서평 성소수자와 유대인의 이야기. 암울한 엔딩이 현실을 비춘다. 메모 45p 순간적인 방심으로 그는 큰 대가를 치른 셈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조롱이었던 것 같다. 2020. 3. 18.
서던리치 3: 빛의 세계 저자: 제프 밴더미어 역자: 정대단 출판사: 황금가지 출판날짜: 2017. 06. 28. 페이지: 444p 장르: 영미문학 2020. 02. 20. ~ 2020. 02. 21. 총 2일간 독서 서평 시리즈 완독. 남는 것은 예상대로 없지만 초등학생 때 처럼 재밌게 읽었다. 메모 126p 한동안 그렇게 길을 잃고 헤매다가 의심이라는 끝없는 바다를 헤엄치던 중 자신이 실패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왜냐하면 실패했기 때문이다. 2020. 3. 18.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 저자: 로얼드 호프만 역자: 이덕환 출판사: 까치 출판날짜: 2018. 02. 08. 페이지: 390p 장르: 화학 2020. 02. 18. ~ 2020. 02. 20. 총 3일간 독서 서평 화학이야기. 익숙하기도 하고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과학은 나에게 익숙하지만 언제나 어렵다. 깊이 들어갈수록 흥미보다는 골머리가 아픈 내용이니까. 메모 187p 사람들은 미워하면서도 사랑하고, 똑같은 것에 대해서도 한편으로는 공포를 느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가치를 인정하기도 한다. 닭 요리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닭을 죽이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 188p 우리의 생활습관에 대한 비합리적, 러다이트적 비평에서 나오는 "우리"와 "그들"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속에 "그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자. 그것이 바.. 2020. 3. 18.
최초의 인간 저자: 알베르 카뮈 역자: 김화영 출판사: 열린책들 출판날짜: 2009. 12. 20. 페이지: 379p 장르: 프랑스문학 2020. 02. 16. ~ 2020. 02. 18. 총 3일간 독서 서평 작가의 자전적 에피소드가 많이 들어있는 소설. 알베르 카뮈의 책은 처음 읽었다. 읽고 나서 부모님께 알베르 카뮈라는 작가 아세요? 라고 질문했다가 무식한 사람 취급을 당했다. 제일 유명한 건 이라고. 아직 멀었군. 메모 164p 이리하여 그는 남을 이긴다는 것은 남에게 지는 것 못지 않게 쓰디쓴 것이기 때문에 전쟁이란 좋지 못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264p 피에르네건 자크네건 일상생활에 있어서는 언제나 누구보다도 더 관대한 사람들인 이 노동자들이 일자리 문제에 관한 한 언제나 이탈리아인, 스페인인, 유대인, .. 2020. 3. 18.
오늘, 내일, 모레 정도의 삶 저자: 임상철 출판사: 생각의 힘 출판날짜: 2019. 01. 14. 페이지: 240p 장르: 사회학, 사회복지, 사회문제 2020. 02. 16. 총 1일간 독서 서평 노숙자는 그냥 노숙자인 줄 알았고, 노숙자는 그냥 길에서만 사는 줄 알았다. 빅판이 되어 책까지 출판하게 된 저자의 지난 이야기들. 나는 빅이슈에 대한 내용으로 학교 수업 발표까지 해놓고 정작 구입한 건 몇 번 되지 않는다. 내용도 그렇고, 잡지 발간 의도가 아니라면 구매할 필요를 못 느꼈는데 새삼 그것은 빅판들에게 삶이었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다. 자립, 그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것이지만 저자의 삶은 참.. 더 어렵게 보였다. 불운이 불행으로, 불행이 가난으로 이어지는 굴레를 사회가 끊어줄 수 있어야 겠다. 메모 - 2020. 3. 18.
서던리치 2: 경계 기관 저자: 제프 밴더미어 역자: 정대단 출판사: 황금가지 출판날짜: 2017. 06. 28. 페이지: 452p 장르: 영미문학 2020. 02. 15. ~ 2020. 02. 16. 총 2일간 독서 서평 서던리치 두 번째 이야기. 해리포터만큼은 아니지만 조금 푹 빠져서 읽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용도 가끔은 괜찮은 듯. 메모 - 2020.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