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20222 사라진 소녀들의 숲-서평 〈사라진 소녀들의 숲〉은 조선시대 자매인 두 여성의 추리극이다. 처음은 이 작품의 화자인 '민환이'가 남장을 하고 '규'라는 인물로 가장한 채 제주로 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배 위에서 그는 한 남성(이후 홍 목사라는 것이 알려짐)에게 자신을 '규'라는 이름으로 소개하며 먼 친척을 찾는다고 말한다. 제주에 도착 후 한참이나 길을 헤매다 동생인 '민매월'을 만나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버지를 찾기 위해 떠난 길에서 그 시대 '공녀'에 얽힌 제주의 상황과 진실을 마주하게 되고, 작품 중간마다 '진실' 혹은 '아버지 찾기' 사이에서 혼란에 빠지게 되지만, 이전까지 큰 교류가 없었던 동생 매월과 적극적으로 추리하면서부터 흔들리지 않고 정말 '끝장'을 보기 위해 달려나간다. 양반집 규수 같은 '민환이'와.. 2022. 12. 16. 사라진 소녀들의 숲-수령인증 창비에서 '사라진 소녀들의 숲' 가제본 서평단에 당첨되었다. '사람입니다, 고객님'에 이은 두 번째 서평단 당첨이다. 날이 추워지며 이불 속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만큼 책 읽는 시간도 많아졌다. 평소라면 스마트폰으로 이런 저런 영상과 웹툰 등을 보며 도파민에 중독되었겠지만 요즘 갑자기 넌덜머리가 나서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나는 영상이든 만화든 책이든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에 환장을 하는 편이다. 이유는 모른다. 한복도 너무 좋고, 그 시대 건축물의 단청과 곡선도 사랑한다(물론, 그 시절의 여인들의 위치에 대해서는 분노한다). 그런 이유로, 이 소설의 서평단을 신청하게 되었고, 책을 받은 다음 '한국의 독자들에게'로 시작하는 글귀를 보고 조금 놀랐다. 작가의 이름이 한국인이라서 당연히 한국어로 쓰.. 2022. 12.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