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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201714

종이달 저자: 가쿠타 미츠요 역자: 권남희 출판사: 예담 출판날짜: 2014. 12. 05. 페이지: 356p 장르: 일본문학 2017. 10. 31. ~ 2017. 11. 01. 총 2일간 독서 서평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고 숨이 막혔다. 리카가 하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은 행동이 마치 내가 하는 것처럼. 그리고 끊임없이 나의 생활과 비교하게 되었고, 마지막 옮긴이의 말에서처럼 반면교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것을 알았다. 무섭도록 생생한 묘사에 감탄하며. 메모 23p 한국인 이용객이 많아서 로비에는 희미하게 김치 냄새가 떠돌았다. 204p 유코는 그 상황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받은 돈으로 모르는 아이를 키운다는 기분이 들었다. 아이가 보낸 사진과 편지를 갖고 다니고, 개중에는 아.. 2020. 3. 5.
그들 저자: 조이스 캐롤 오츠 역자: 김승욱 출판사: 은행나무 출판날짜: 2015. 12. 17. 페이지: 720p 장르: 영미문학 2017. 11. 02. ~ 2017. 11. 03. 총 2일간 독서 서평 700페이지가 넘는 장편은 오랜만이어서 끝까지 읽어내는 데에 몹시 힘들었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소설은 아니었다. 하지만, 작가의 표현력에 감탄했다. 특히 신경쇠약으로 자신을 몰아가는 네이딘을 묘사한 부분은 특히나 그랬다. 작가란 자신과 많이 다른 삶의 캐릭터도 이렇게 잘 표현해내야만이 작가라 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메모 29p 아버지는 겁에 질렸지만 자신의 두려움을 이해할 수 없었으므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직장을 잡은 젊은이들도 그 자리를 길게 유지하.. 2020. 3. 5.
나는 농담이다 저자: 김중혁 출판사: 민음사 출판날짜: 2016. 08. 26. 페이지: 244p 장르: 한국문학 2017. 11. 03. ~ 2017. 11. 05. 총 3일간 독서 서평 책에는 작가의 삶은 드러나도 밑천은 드러나지 않아야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김중혁 작가의 밑천이 그대로 드러나는 책. 건질 것도 재미도 전혀. 메모 138p 송우영은 어머니가 자신에게 원했던 단 하나가 바로 '간절하고 간절하게 살아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의도적으로 그렇게 살지 않았다. 아무것도 원하는 게 없는 사람처럼 시간을 낭비하면서 살았다. 후회하고 싶지는 않았다. 2020. 3. 5.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저자: 김중혁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날짜: 2014. 03. 20. 페이지: 420p 장르: 한국문학 2017. 11. 06. 총 1일간 독서 서평 먼저 읽었던 에 비하면 걸작. 캐릭터를 구성하는 데에도 상당한 공을 들인 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작가는 모든 인물들의 태도가 비슷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대화가 과장되어 있다는 점도. 그래도 전체 이야기는 스릴있는 부분도 있으면서 나름 짜임새 있었다. 결말부분의 연결이 조금 부자연스럽기는 했지만. 메모 13p 그가 짓는 미소 중에서 가장 낮은 등급의, 단순한 긍정을 표하는 미소였다. 47p 그는 몸을 떨고 있었다. 조금 더 심하게 떨면 고였던 눈물이 밖으로 튕겨져 나올 것 같았다. 그 모습은 마치 스위치 끄는 걸 잊어버린 젖은 전동 칫솔 같았다. 8.. 2020. 3. 5.
김 박사는 누구인가? 저자: 이기호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날짜: 2013. 04. 15. 페이지: 404p 장르: 한국문학 2017. 10. 15. ~ 2017. 10. 18. 총 4일간 독서 서평 보일듯 말듯 문학의 묘미를 보여주는 책.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펼쳐나감으로써 오히려 의도를 직접적이고 적극적으로 보여준다. 알쏭달쏭하며 읽는 재미가 있으나 난해할 수도 있다. 메모 [밀수록 다시 가까워지는] 66p 그 때 당시엔 매일매일 프라이드에 시동을 걸면서 오늘이 마지막일 거야, 오늘이 마지막일 거야, 라고 중얼거렸으니까. 그도 아니면 어떤 반발심리같은 게 있었을지도 모른다. 뒤로는 못 가는 자동차이니, 어쨌든 앞으로는 최대한 멀리, 최대한 빨리 가보자는 …… (중략) 달리다 보니까 돌아갈 곳을 아예 잊어버린 게 아닐까, .. 2020. 3. 5.
와이저: 똑똑한 조직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저자: 캐스 R. 선스타인, 리드 헤이스티 역자: 이시은 감수: 김경준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판날짜: 2015. 06. 25. 페이지: 312p 장르: 경제학, 경영학 2017. 10. 19. ~ 2017. 10. 23. 총 5일간 독서 서평 완벽하게 이해하는 데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한 책. 그만큼 인용한 자료도 많았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연구하듯 풀어낸 책이라서 어려웠지만 완독 후에는 머리가 트이는 기분이 든다. 메모 12p 20세기에 들어 철학자 존 롤스도 그와 유사한 말을 했다. "토론의 장점은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자들이 지식과 추론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어떤 입법자라도 남들이 아는 것을 모두 알거나 그들이 함께 도출해내는 결과와 똑같은 추론에 이를 수는 없다. 토론은 정보.. 2020. 3. 5.
필경사 바틀비 저자: 너새니얼 호손, 마크 트웨인, 샬롯 퍼킨스 길먼,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에드거 앨런 포, 허먼 멜빌, 헨리 제임스, 윌리엄 포크너, 스티븐 크레인, 셔우드 앤더슨, 찰스 W. 체스넛 편자: 한기욱 출판사: 창비 출판날짜: 2010. 01. 08. 페이지: 347p 장르: 영미문학 2017. 10. 24. ~ 2017. 10. 26. 총 3일간 독서 서평 요약한 작가의 생애와 여러 작가의 단편을 모아둔 것이 독서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좋았으나 간혹 비문이 보여 안타까웠다. 이 책으로 대표적 단편을 접한 후 단편집을 따로 찾아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메모 [너새니얼 호손 ] 29p 그리고 그가 오래 살다가 백발의 주검이 되어 장지로 실려갔을 때, 노파가 된 페이스와 자식들.. 2020. 3. 5.
윌리엄 포크너: 에밀리에게 바치는 한 송이 장미 외 11편 저자: 윌리엄 포크너 역자: 하창수 출판사: 현대문학 출판날짜: 2013. 11. 04. 페이지: 460p 장르: 영미문학 2017. 10. 26. ~ 2017. 10. 29. 총 4일간 독서 서평 문장이 친절하지 않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넘칠 정도로 체험했다. 한 문장 한 문장 읽어내려가는 것이 힘들었지만 어느 순간엔 책장을 빠르게 넘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상황과 이야기를 간접적이고 비유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이 돋보이는 책이다. 단편 열두편에 성공했으니 다음은 장편에 도전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메모 [에밀리에게 바치는 한 송이 장미] 9p 그러는동안 그들은 금목걸이 끝에 달려 있는, 허리띠 안에 감춰져 보이지 않는 시계의 째깍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헛간 타오르다] 32p 그의 .. 2020. 3. 5.
은교 저자: 박범신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날짜: 2010. 04. 06. 페이지: 408p 장르: 한국문학 2017. 10. 30. ~ 2017. 10. 31. 총 2일간 독서 서평 박범신이라는 작가에 대한 나의 과대평가를 깨준 책. 문장력도, 글의 구성도 '잘' 썼다고는 할 수 없다. 베르나르 소설의 백과사전을 읽는 느낌이었다. 인용된 작품들은 스토리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하는 역할도 했지만 반대로 지루함을 늘리는 역할도 했다. '박범신'의 작품이라는 것을 느끼기 어려웠다. 메시지를 주기 위해 관련 서적을 인용한 연구자료를 보고난듯했다. 그리고 전체적인 주제가 정말 불쾌하다. 영화로도 나왔기에 한번쯤 읽어나 보고 평가를 하자는 마음에 읽었지만 역시나 불쾌하다. 나이를 뛰어넘는 사랑을 말하고 싶었다면 제자인.. 2020. 3. 5.
피로사회 저자: 한병철 역자: 김태환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날짜: 2012. 03. 05. 페이지: 128p 장르: 철학일반 2017. 10. 13. 총 1일간 독서 서평 시답잖은 힐링 관련 서적들보다 더 많은 위로를 준 책. 국가는 다르지만 '역시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구나'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때로는 호소력 짙은 감성적 문장보다 논리적이고 분석적으로 쓰인 문장이 더 큰 공감을 불러온다. 메모 12p 지난 세기는 면역학적 시대였다. 즉 안과 밖, 친구와 적, 나와 남 사이에 뚜렷한 경계선이 그어진 시대였던 것이다. 13p 어떤 패러다임 자체가 반성의 대상으로 부상한다는 것은 그 패러다임이 몰락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인 경우가 많다. 21p 긍정성의 폭력은 박탈하기보다 포화시키며, 배제하는 것이 아.. 2020. 3. 5.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저자: 장영희 출판사: 예담 출판날짜: 2012. 04. 27. 페이지: 232p 장르: 한국문학 2017. 10. 13. ~ 2017. 10. 19. 총 7일간 독서 서평 '이게 뭐야'로 시작해 가슴을 울리며 맺는 책. 작가와 독자로서가 아닌 인생의 선배가 애정을 담아 걱정어린 조언을 해주는 것처럼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 메모 109p 우리 삶의 다른 모든 일들처럼 사랑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짝사랑이야말로 사랑 연습의 으뜸입니다. (중략) 안타깝게 두드리고 파헤쳐도 대답없는 벽 앞에서 끝없이 좌절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짝사랑하는 자만이 마침내 그 벽을 허물고 좀 더 넓은 세계로 나가는 승리자가 되는 것입니다. (중략) '나는 이 세상의 천덕꾸러기이고, 삶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 2020. 3. 5.
7년의 밤 저자: 정유정 출판사: 은행나무 출판날짜: 2011. 03. 23. 페이지: 523p 장르: 한국문학 2017. 10. 07. ~ 2017. 10. 09. 총 3일간 독서 서평 단숨에 읽어내려간 스릴 넘치는 소설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순간 남는 것은 부족했던 소설. 메모 없음. 2020.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