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의 빨간책방21 나는 농담이다 저자: 김중혁 출판사: 민음사 출판날짜: 2016. 08. 26. 페이지: 244p 장르: 한국문학 2017. 11. 03. ~ 2017. 11. 05. 총 3일간 독서 서평 책에는 작가의 삶은 드러나도 밑천은 드러나지 않아야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김중혁 작가의 밑천이 그대로 드러나는 책. 건질 것도 재미도 전혀. 메모 138p 송우영은 어머니가 자신에게 원했던 단 하나가 바로 '간절하고 간절하게 살아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의도적으로 그렇게 살지 않았다. 아무것도 원하는 게 없는 사람처럼 시간을 낭비하면서 살았다. 후회하고 싶지는 않았다. 2020. 3. 5.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저자: 김중혁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날짜: 2014. 03. 20. 페이지: 420p 장르: 한국문학 2017. 11. 06. 총 1일간 독서 서평 먼저 읽었던 에 비하면 걸작. 캐릭터를 구성하는 데에도 상당한 공을 들인 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작가는 모든 인물들의 태도가 비슷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대화가 과장되어 있다는 점도. 그래도 전체 이야기는 스릴있는 부분도 있으면서 나름 짜임새 있었다. 결말부분의 연결이 조금 부자연스럽기는 했지만. 메모 13p 그가 짓는 미소 중에서 가장 낮은 등급의, 단순한 긍정을 표하는 미소였다. 47p 그는 몸을 떨고 있었다. 조금 더 심하게 떨면 고였던 눈물이 밖으로 튕겨져 나올 것 같았다. 그 모습은 마치 스위치 끄는 걸 잊어버린 젖은 전동 칫솔 같았다. 8.. 2020. 3. 5. 김 박사는 누구인가? 저자: 이기호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날짜: 2013. 04. 15. 페이지: 404p 장르: 한국문학 2017. 10. 15. ~ 2017. 10. 18. 총 4일간 독서 서평 보일듯 말듯 문학의 묘미를 보여주는 책.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펼쳐나감으로써 오히려 의도를 직접적이고 적극적으로 보여준다. 알쏭달쏭하며 읽는 재미가 있으나 난해할 수도 있다. 메모 [밀수록 다시 가까워지는] 66p 그 때 당시엔 매일매일 프라이드에 시동을 걸면서 오늘이 마지막일 거야, 오늘이 마지막일 거야, 라고 중얼거렸으니까. 그도 아니면 어떤 반발심리같은 게 있었을지도 모른다. 뒤로는 못 가는 자동차이니, 어쨌든 앞으로는 최대한 멀리, 최대한 빨리 가보자는 …… (중략) 달리다 보니까 돌아갈 곳을 아예 잊어버린 게 아닐까, .. 2020. 3. 5. 와이저: 똑똑한 조직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저자: 캐스 R. 선스타인, 리드 헤이스티 역자: 이시은 감수: 김경준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판날짜: 2015. 06. 25. 페이지: 312p 장르: 경제학, 경영학 2017. 10. 19. ~ 2017. 10. 23. 총 5일간 독서 서평 완벽하게 이해하는 데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한 책. 그만큼 인용한 자료도 많았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연구하듯 풀어낸 책이라서 어려웠지만 완독 후에는 머리가 트이는 기분이 든다. 메모 12p 20세기에 들어 철학자 존 롤스도 그와 유사한 말을 했다. "토론의 장점은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자들이 지식과 추론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어떤 입법자라도 남들이 아는 것을 모두 알거나 그들이 함께 도출해내는 결과와 똑같은 추론에 이를 수는 없다. 토론은 정보.. 2020. 3. 5. 은교 저자: 박범신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날짜: 2010. 04. 06. 페이지: 408p 장르: 한국문학 2017. 10. 30. ~ 2017. 10. 31. 총 2일간 독서 서평 박범신이라는 작가에 대한 나의 과대평가를 깨준 책. 문장력도, 글의 구성도 '잘' 썼다고는 할 수 없다. 베르나르 소설의 백과사전을 읽는 느낌이었다. 인용된 작품들은 스토리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하는 역할도 했지만 반대로 지루함을 늘리는 역할도 했다. '박범신'의 작품이라는 것을 느끼기 어려웠다. 메시지를 주기 위해 관련 서적을 인용한 연구자료를 보고난듯했다. 그리고 전체적인 주제가 정말 불쾌하다. 영화로도 나왔기에 한번쯤 읽어나 보고 평가를 하자는 마음에 읽었지만 역시나 불쾌하다. 나이를 뛰어넘는 사랑을 말하고 싶었다면 제자인.. 2020. 3. 5. 피로사회 저자: 한병철 역자: 김태환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날짜: 2012. 03. 05. 페이지: 128p 장르: 철학일반 2017. 10. 13. 총 1일간 독서 서평 시답잖은 힐링 관련 서적들보다 더 많은 위로를 준 책. 국가는 다르지만 '역시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구나'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때로는 호소력 짙은 감성적 문장보다 논리적이고 분석적으로 쓰인 문장이 더 큰 공감을 불러온다. 메모 12p 지난 세기는 면역학적 시대였다. 즉 안과 밖, 친구와 적, 나와 남 사이에 뚜렷한 경계선이 그어진 시대였던 것이다. 13p 어떤 패러다임 자체가 반성의 대상으로 부상한다는 것은 그 패러다임이 몰락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인 경우가 많다. 21p 긍정성의 폭력은 박탈하기보다 포화시키며, 배제하는 것이 아.. 2020. 3. 5.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저자: 장영희 출판사: 예담 출판날짜: 2012. 04. 27. 페이지: 232p 장르: 한국문학 2017. 10. 13. ~ 2017. 10. 19. 총 7일간 독서 서평 '이게 뭐야'로 시작해 가슴을 울리며 맺는 책. 작가와 독자로서가 아닌 인생의 선배가 애정을 담아 걱정어린 조언을 해주는 것처럼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 메모 109p 우리 삶의 다른 모든 일들처럼 사랑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짝사랑이야말로 사랑 연습의 으뜸입니다. (중략) 안타깝게 두드리고 파헤쳐도 대답없는 벽 앞에서 끝없이 좌절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짝사랑하는 자만이 마침내 그 벽을 허물고 좀 더 넓은 세계로 나가는 승리자가 되는 것입니다. (중략) '나는 이 세상의 천덕꾸러기이고, 삶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 2020. 3. 5. 7년의 밤 저자: 정유정 출판사: 은행나무 출판날짜: 2011. 03. 23. 페이지: 523p 장르: 한국문학 2017. 10. 07. ~ 2017. 10. 09. 총 3일간 독서 서평 단숨에 읽어내려간 스릴 넘치는 소설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순간 남는 것은 부족했던 소설. 메모 없음. 2020. 3. 5. 고래 저자: 천명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날짜: 2014. 01. 15. 페이지: 563p 장르: 한국문학 2017. 10. 10. ~ 2017. 10. 11. 총 2일간 독서 서평 이런 식으로도 소설을 쓸 수 있고 인물의 이름을 정하고 이야기를 끌어갈 수 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된 소설. 글을 읽는 것보다는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 강했던 신선함. 메모 11p 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끊임없이 쌓이는 먼지를 닦아내는 일이야. 죽음이란 건 별게 아니라 그저 먼지가 쌓이는 것과 같은 일일뿐. 188p 다른 사람이 흉내낼 수 없는 그녀의 특별한 재능은 바로 그런 한없이 평범하고 무의미한 것들, 끊임없이 변화하며 덧없이 스러져버리는 세상의 온갖 사물과 형상을 자신의 오감을 통해 감지해내는 것이었다. 2020. 3. 5.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