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106 윌리엄 포크너: 에밀리에게 바치는 한 송이 장미 외 11편 저자: 윌리엄 포크너 역자: 하창수 출판사: 현대문학 출판날짜: 2013. 11. 04. 페이지: 460p 장르: 영미문학 2017. 10. 26. ~ 2017. 10. 29. 총 4일간 독서 서평 문장이 친절하지 않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넘칠 정도로 체험했다. 한 문장 한 문장 읽어내려가는 것이 힘들었지만 어느 순간엔 책장을 빠르게 넘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상황과 이야기를 간접적이고 비유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이 돋보이는 책이다. 단편 열두편에 성공했으니 다음은 장편에 도전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메모 [에밀리에게 바치는 한 송이 장미] 9p 그러는동안 그들은 금목걸이 끝에 달려 있는, 허리띠 안에 감춰져 보이지 않는 시계의 째깍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헛간 타오르다] 32p 그의 .. 2020. 3. 5. 은교 저자: 박범신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날짜: 2010. 04. 06. 페이지: 408p 장르: 한국문학 2017. 10. 30. ~ 2017. 10. 31. 총 2일간 독서 서평 박범신이라는 작가에 대한 나의 과대평가를 깨준 책. 문장력도, 글의 구성도 '잘' 썼다고는 할 수 없다. 베르나르 소설의 백과사전을 읽는 느낌이었다. 인용된 작품들은 스토리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하는 역할도 했지만 반대로 지루함을 늘리는 역할도 했다. '박범신'의 작품이라는 것을 느끼기 어려웠다. 메시지를 주기 위해 관련 서적을 인용한 연구자료를 보고난듯했다. 그리고 전체적인 주제가 정말 불쾌하다. 영화로도 나왔기에 한번쯤 읽어나 보고 평가를 하자는 마음에 읽었지만 역시나 불쾌하다. 나이를 뛰어넘는 사랑을 말하고 싶었다면 제자인.. 2020. 3. 5. 피로사회 저자: 한병철 역자: 김태환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날짜: 2012. 03. 05. 페이지: 128p 장르: 철학일반 2017. 10. 13. 총 1일간 독서 서평 시답잖은 힐링 관련 서적들보다 더 많은 위로를 준 책. 국가는 다르지만 '역시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구나'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때로는 호소력 짙은 감성적 문장보다 논리적이고 분석적으로 쓰인 문장이 더 큰 공감을 불러온다. 메모 12p 지난 세기는 면역학적 시대였다. 즉 안과 밖, 친구와 적, 나와 남 사이에 뚜렷한 경계선이 그어진 시대였던 것이다. 13p 어떤 패러다임 자체가 반성의 대상으로 부상한다는 것은 그 패러다임이 몰락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인 경우가 많다. 21p 긍정성의 폭력은 박탈하기보다 포화시키며, 배제하는 것이 아.. 2020. 3. 5.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저자: 장영희 출판사: 예담 출판날짜: 2012. 04. 27. 페이지: 232p 장르: 한국문학 2017. 10. 13. ~ 2017. 10. 19. 총 7일간 독서 서평 '이게 뭐야'로 시작해 가슴을 울리며 맺는 책. 작가와 독자로서가 아닌 인생의 선배가 애정을 담아 걱정어린 조언을 해주는 것처럼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 메모 109p 우리 삶의 다른 모든 일들처럼 사랑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짝사랑이야말로 사랑 연습의 으뜸입니다. (중략) 안타깝게 두드리고 파헤쳐도 대답없는 벽 앞에서 끝없이 좌절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짝사랑하는 자만이 마침내 그 벽을 허물고 좀 더 넓은 세계로 나가는 승리자가 되는 것입니다. (중략) '나는 이 세상의 천덕꾸러기이고, 삶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 2020. 3. 5. 7년의 밤 저자: 정유정 출판사: 은행나무 출판날짜: 2011. 03. 23. 페이지: 523p 장르: 한국문학 2017. 10. 07. ~ 2017. 10. 09. 총 3일간 독서 서평 단숨에 읽어내려간 스릴 넘치는 소설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순간 남는 것은 부족했던 소설. 메모 없음. 2020. 3. 5. 고래 저자: 천명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날짜: 2014. 01. 15. 페이지: 563p 장르: 한국문학 2017. 10. 10. ~ 2017. 10. 11. 총 2일간 독서 서평 이런 식으로도 소설을 쓸 수 있고 인물의 이름을 정하고 이야기를 끌어갈 수 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된 소설. 글을 읽는 것보다는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 강했던 신선함. 메모 11p 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끊임없이 쌓이는 먼지를 닦아내는 일이야. 죽음이란 건 별게 아니라 그저 먼지가 쌓이는 것과 같은 일일뿐. 188p 다른 사람이 흉내낼 수 없는 그녀의 특별한 재능은 바로 그런 한없이 평범하고 무의미한 것들, 끊임없이 변화하며 덧없이 스러져버리는 세상의 온갖 사물과 형상을 자신의 오감을 통해 감지해내는 것이었다. 2020. 3. 5. 나를 읽다 저자: 겅징종 역자: 이정은 출판사: 오아시스 출판날짜: 2017. 04. 24. 페이지: 304p 장르: 심리학 2017. 10. 12. ~ 2017. 10. 13. 총 2일간 독서 서평 중국 감성이었기 때문에 와닿지 않았던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상당히 공감하기 어려운 비유들이었다. 종종 "맞아, 맞아"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다른 심리학 서적에 비해 빈도가 적었다. 메모 23p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인식하지 못하거나, 알고 있더라도 그것을 끊임없이 외부에서 찾으려해요. 그게 가로막히는 순간 마음은 상처를 입고 말지요. 25p "먼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여요.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말이에요. 때로는 '왜 그래, 미쳤니?' 같은 말을 들어서 원망과 증오를 .. 2020. 3. 5.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1 저자: 서중석, 김덕련 출판사: 오월의봄 출판날짜: 2015. 03. 16. 페이지: 320p 장르: 역사일반 2017. 12. 15. ~ 2018. 01. 15. 총 32일간 독서 서평 두 사람의 토론을 지켜보는 방청객으로, 한편으로는 옛날 이야기를 듣는 어린 아이 같은 심정으로 읽었다. 많이 오해하고 있던 해방 직후의 상황에 대해 명확하면서도 쉽게 설명되어 있는 책이다. 메모 111p 김규식은 이승만, 김구와 함께 우익 3영수로 꼽힌 인물 아닌가. 그렇게 3영수 중 한 분으로 떠받들다가도, '반탁 투쟁만이 우리에게 유리하다. 단정 운동에 유리하다'고 볼 때는 사정없이 빨갱이로 몰아버린다는 것은 한국의 정치 풍토가 어떤가를 잘 얘기해주는 것이다. 246p 친일파란 단어 속엔 근현대사가 녹아 있다고 할까.. 2020. 3. 5. 채식주의자 저자: 한강 출판사: 창비 출판날짜: 2007. 10. 30. 페이지: 247p 장르: 한국문학 2018. 01. 15. ~ 2018. 01. 24. 총 10일간 독서 서평 어렵다. 내 독해력의 한계를 맛보게 하는 작품. 한번으로는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꿈과 현실을 왔다갔다하며 서술한 것은 어려움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에서도 느꼈지만 한강은 정말 신기하게 글을 쓴다. 충격적인 장면을 노골적으로 묘사하지 않으면서도 눈앞에 그려질만큼 충분히 표현한다. 나중에 한번 더 읽는 걸로 마무리하자. 메모 9p 아내가 채식을 시작하기 전까지 나는 그녀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키, 길지도 짧지도 않은 단발머리, 각질이 일어난 노르스름한 피부, 외꺼풀 눈에 약간 튀어나온.. 2020. 3. 4. 1984 저자: 조지 오웰 역자: 박경서 출판사: 열린책들 페이지: 338p 장르: 영미문학 2018. 01. 14.~ 2018. 02. 01. 총 19일간 독서 한줄평 제대로 이해하기에는 내 머리가 부족한가보다. 작품해설을 읽고 나서야 아 그런 것이었군, 하고 내 감상을 확인 받아 안심이 되었다고나 할까. 빅 데이터라는 단어가 처음 나왔을 때 순간 빅 브러더를 연상시켰다는 사실을 소설 끝에서야 깨달았다. 메모 10p 하얀 건물의 전면에는 윈스턴이 서 있는 곳에서도 쉽게 읽을 수 있는 당의 세 가지 슬로건이 멋진 글씨체로 적혀 있었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14p 전쟁 영화였다. 피난민을 가득 실은 배가 지중해 어딘가에서 폭격 당하는 장면이 가장 재미있었다. 관중은 그가 가라앉자 소리를 지르며 웃음.. 2020. 3. 4. 이전 1 ···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