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06

차별받은 식탁 저자: 우에하라 요시히로 역자: 황선종 출판사: 어크로스 출판날짜: 2012. 04. 10. 페이지: 184p 장르: 풍속민속학 2018. 08. 21. ~ 2018. 08. 25. 총 5일간 독서 서평 - 메모 36p 요컨대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 운동으로 오히려 차별이 잘 드러나지 않게 되었다는 뜻이었을까. PC운동은 대략 설명하자면, '장님'이란 표현 대신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과 같은 말을 쓰게 하는 등 표현 방법을 부드럽게 하는 운동을 말한다. 하지만 이런 시도가 오히려 사실을 왜곡시킨다고 미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문제가 된 지 오래되었다. 37p 아무리 표현이 부드러워졌어도, 차별이 보이지 않게 되었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정치적인 배려에 불과하다. 그것.. 2020. 3. 6.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 모임 저자: 백영옥출판사: 자음과모음(이룸)출판날짜: 2012. 07. 03.페이지: 432p장르: 한국문학 2018. 08. 15. ~ 2018. 08. 21. 총 7일간 독서 서평- 메모28p누군가를 위해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었던 기억이 없다면, 그것이 관계의 파국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근거로 작용하진 않을까.(중략)따뜻한 식전주햇볕이 말린 홍합과 신선한 들기름에 볶은 한우를 넣어 끓인 미역국내일의 달걀찜아침 허브와 레몬을 곁들인 연어구이봄날의 더덕구이미니 꽃밥완두콩과 밤을 넣은 돌솥밥달콤한 디저트 29p영화 에서 드류 베리모어는 모두 일곱 가지 통신 장비로 남자친구에게 차인다. 그러므로 그녀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전화번호가 하나이던 시절이 그리워! 응답기 하나에 테이프도 하나!.. 2020. 3. 6.
암보스 저자: 김수안 출판사: 황금가지 출판날짜: 2018. 04. 05. 페이지: 500p 장르: 한국문학 2018. 08. 13. ~ 2018. 08. 15. 총 3일간 독서 서평 - 메모 없음. 2020. 3. 6.
중앙역 저자: 김혜진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출판날짜: 2014. 05. 16.페이지: 371p장르: 한국문학 2018. 02. 02. ~ 2018. 02. 05. 총 4일간 독서 서평내가 먹고 입고 자는 이 모든 것, 모든 관계를 걷어내고 난 후에도 내가 중앙역에 있는 거리의 사람들과 다르다고 말할 수 있을까? 서울역에서 나는 많은 '그' 또는 '여자'를 보았다. 날아오는 소주병을 놀란 마음으로 피한 적도 있다. 사회의 최하층이라 생각했던 그들은 이 책을 통해 다르게 다가온다. 모든 것을 잃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금 생각케 해준 글이다. 메모93p이곳은 젊고 건강한 내게 가장 인색하고 야박하게 군다.내가 가진 젊음을 대단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소진해야 할 젊음이 버겁도록 남았다는 게얼마나 막막한 일인지 이.. 2020. 3. 5.
딸에 대하여 저자: 김혜진출판사: 민음사출판날짜: 2017. 09. 15.페이지: 216p장르: 한국문학 2018. 01. 18. ~ 2018. 01. 20. 총 3일간 독서 서평미쳤다. 이 책을 읽은 첫 날 한 말이다. 미치도록 잘 썼다. 내 머릿 속을 작가가 파헤쳐 글로 옮긴 것만 같았다. 어머니와 딸 그리고 딸의 연인이 함께 있는 집이란 공간은 셋의 관계에 대한 많은 요소를 들춰낸다. 대화를 따옴표가 없이 쓴 것은 막막한 현실에서 느껴지는 어떤 역한 악취를 막아주는 역할을 했고, 딸이 아닌 어머니의 말로 쓰여진 이야기는 그 세 명 모두에 대해 조명하고 있다. 메모7p종업원이 뜨거운 우동 두 그릇을 내온다. 8p어디나 온통 젊은 사람들뿐이다. 주름과 기미로 뒤덮인 얼굴, 숱 없는 머리칼과 구부정한 자세. 나는 이.. 2020. 3. 5.
종이달 저자: 가쿠타 미츠요 역자: 권남희 출판사: 예담 출판날짜: 2014. 12. 05. 페이지: 356p 장르: 일본문학 2017. 10. 31. ~ 2017. 11. 01. 총 2일간 독서 서평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고 숨이 막혔다. 리카가 하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은 행동이 마치 내가 하는 것처럼. 그리고 끊임없이 나의 생활과 비교하게 되었고, 마지막 옮긴이의 말에서처럼 반면교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것을 알았다. 무섭도록 생생한 묘사에 감탄하며. 메모 23p 한국인 이용객이 많아서 로비에는 희미하게 김치 냄새가 떠돌았다. 204p 유코는 그 상황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받은 돈으로 모르는 아이를 키운다는 기분이 들었다. 아이가 보낸 사진과 편지를 갖고 다니고, 개중에는 아.. 2020. 3. 5.
그들 저자: 조이스 캐롤 오츠 역자: 김승욱 출판사: 은행나무 출판날짜: 2015. 12. 17. 페이지: 720p 장르: 영미문학 2017. 11. 02. ~ 2017. 11. 03. 총 2일간 독서 서평 700페이지가 넘는 장편은 오랜만이어서 끝까지 읽어내는 데에 몹시 힘들었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소설은 아니었다. 하지만, 작가의 표현력에 감탄했다. 특히 신경쇠약으로 자신을 몰아가는 네이딘을 묘사한 부분은 특히나 그랬다. 작가란 자신과 많이 다른 삶의 캐릭터도 이렇게 잘 표현해내야만이 작가라 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메모 29p 아버지는 겁에 질렸지만 자신의 두려움을 이해할 수 없었으므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직장을 잡은 젊은이들도 그 자리를 길게 유지하.. 2020. 3. 5.
나는 농담이다 저자: 김중혁 출판사: 민음사 출판날짜: 2016. 08. 26. 페이지: 244p 장르: 한국문학 2017. 11. 03. ~ 2017. 11. 05. 총 3일간 독서 서평 책에는 작가의 삶은 드러나도 밑천은 드러나지 않아야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김중혁 작가의 밑천이 그대로 드러나는 책. 건질 것도 재미도 전혀. 메모 138p 송우영은 어머니가 자신에게 원했던 단 하나가 바로 '간절하고 간절하게 살아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의도적으로 그렇게 살지 않았다. 아무것도 원하는 게 없는 사람처럼 시간을 낭비하면서 살았다. 후회하고 싶지는 않았다. 2020. 3. 5.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저자: 김중혁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날짜: 2014. 03. 20. 페이지: 420p 장르: 한국문학 2017. 11. 06. 총 1일간 독서 서평 먼저 읽었던 에 비하면 걸작. 캐릭터를 구성하는 데에도 상당한 공을 들인 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작가는 모든 인물들의 태도가 비슷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대화가 과장되어 있다는 점도. 그래도 전체 이야기는 스릴있는 부분도 있으면서 나름 짜임새 있었다. 결말부분의 연결이 조금 부자연스럽기는 했지만. 메모 13p 그가 짓는 미소 중에서 가장 낮은 등급의, 단순한 긍정을 표하는 미소였다. 47p 그는 몸을 떨고 있었다. 조금 더 심하게 떨면 고였던 눈물이 밖으로 튕겨져 나올 것 같았다. 그 모습은 마치 스위치 끄는 걸 잊어버린 젖은 전동 칫솔 같았다. 8.. 2020. 3. 5.
김 박사는 누구인가? 저자: 이기호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날짜: 2013. 04. 15. 페이지: 404p 장르: 한국문학 2017. 10. 15. ~ 2017. 10. 18. 총 4일간 독서 서평 보일듯 말듯 문학의 묘미를 보여주는 책.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펼쳐나감으로써 오히려 의도를 직접적이고 적극적으로 보여준다. 알쏭달쏭하며 읽는 재미가 있으나 난해할 수도 있다. 메모 [밀수록 다시 가까워지는] 66p 그 때 당시엔 매일매일 프라이드에 시동을 걸면서 오늘이 마지막일 거야, 오늘이 마지막일 거야, 라고 중얼거렸으니까. 그도 아니면 어떤 반발심리같은 게 있었을지도 모른다. 뒤로는 못 가는 자동차이니, 어쨌든 앞으로는 최대한 멀리, 최대한 빨리 가보자는 …… (중략) 달리다 보니까 돌아갈 곳을 아예 잊어버린 게 아닐까, .. 2020. 3. 5.
와이저: 똑똑한 조직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저자: 캐스 R. 선스타인, 리드 헤이스티 역자: 이시은 감수: 김경준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판날짜: 2015. 06. 25. 페이지: 312p 장르: 경제학, 경영학 2017. 10. 19. ~ 2017. 10. 23. 총 5일간 독서 서평 완벽하게 이해하는 데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한 책. 그만큼 인용한 자료도 많았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연구하듯 풀어낸 책이라서 어려웠지만 완독 후에는 머리가 트이는 기분이 든다. 메모 12p 20세기에 들어 철학자 존 롤스도 그와 유사한 말을 했다. "토론의 장점은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자들이 지식과 추론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어떤 입법자라도 남들이 아는 것을 모두 알거나 그들이 함께 도출해내는 결과와 똑같은 추론에 이를 수는 없다. 토론은 정보.. 2020. 3. 5.
필경사 바틀비 저자: 너새니얼 호손, 마크 트웨인, 샬롯 퍼킨스 길먼,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에드거 앨런 포, 허먼 멜빌, 헨리 제임스, 윌리엄 포크너, 스티븐 크레인, 셔우드 앤더슨, 찰스 W. 체스넛 편자: 한기욱 출판사: 창비 출판날짜: 2010. 01. 08. 페이지: 347p 장르: 영미문학 2017. 10. 24. ~ 2017. 10. 26. 총 3일간 독서 서평 요약한 작가의 생애와 여러 작가의 단편을 모아둔 것이 독서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좋았으나 간혹 비문이 보여 안타까웠다. 이 책으로 대표적 단편을 접한 후 단편집을 따로 찾아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메모 [너새니얼 호손 ] 29p 그리고 그가 오래 살다가 백발의 주검이 되어 장지로 실려갔을 때, 노파가 된 페이스와 자식들.. 2020.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