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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2017

그들

by goyooha 2020.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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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이스 캐롤 오츠

역자: 김승욱

출판사: 은행나무

출판날짜: 2015. 12. 17.

페이지: 720p

장르: 영미문학

 

2017. 11. 02. ~ 2017. 11. 03. 총 2일간 독서

 

서평

700페이지가 넘는 장편은 오랜만이어서 끝까지 읽어내는 데에 몹시 힘들었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소설은 아니었다. 하지만, 작가의 표현력에 감탄했다. 특히 신경쇠약으로 자신을 몰아가는 네이딘을 묘사한 부분은 특히나 그랬다. 작가란 자신과 많이 다른 삶의 캐릭터도 이렇게 잘 표현해내야만이 작가라 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메모

29p

아버지는 겁에 질렸지만 자신의 두려움을 이해할 수 없었으므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직장을 잡은 젊은이들도 그 자리를 길게 유지하지 못했다. 시절이 뒷걸음질을 치면서 사람들을 떨어냈기 때문이다.

 

144p

"죽어가는 사람들은 건강을 원하지 않아." 로레타가 말했다.

 

149p

줄스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때로 잘 지내기도 한다는 생각에 충격을 받았다. 두 사람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줄스가 로레타를 한쪽으로 끌고 가서 "이러면 그렇게 나쁜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왜 항상 아버지에 대해 투덜거리는 거예요? 아버지랑 엄마가 밤에 길에서 웃고 있는 걸 봤어요. 아버지랑 엄마가 …" 하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245p

몇 분이 지나면 로레타와 코니가 가볍게 울기 시작했고, 모린은 나른한 비참함을 느끼면서 여기 불빛이 책을 읽을 수 있을 만큼 밝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266p

그 여자애는 모린의 관심에 조금 당황했다. "아니. 너무 귀찮은 일이라서. 사람들은 가출한 애가 임신해서 아이를 낳을 거라고 생각하고 검사를 하거든. 생각하는 수준이 그 정도야."

그녀는 이 말을 하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617p

그는 썩은 과일 조각 안에 있는 사람이었다. 그 조각이 계속 입안으로 들어왔다. 하늘은 지나치게 익은 멜론 같았다. 갈색이 감도는 오렌지색이라 확실히 썩은 것처럼 보였다.

 

654p

그가 말했다. "예전에 나는 사랑이 없으면 살 수 없을 줄 알았어. 그런데 살 수 있더군. 그냥 계속 살아가. 언제나 계속 살아가면 돼."

"뭐라고요? …뭐라고 했어요?"

"언제나 계속 살아가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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