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존 스튜어트 밀
역자: 서병훈
출판사: 책세상
출판날짜: 2006. 01. 20.
페이지: 228p
장르: 사회과학일반
2018. 09. 15. ~ 2018. 10. 01. 총 17일간 독서
서평
의도는 좋았으나 밀의 말년에 쓴 글이라서 그런지 완성도가 무척 낮았다. 그에게 있어서 아내의 역할이 컸던 것일까? 아내와 함께 했던 중간 부분이후로는 정말 그가 썼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횡설수설이다.
메모
7p
그는 사람의 차이를 논하려면, 두 가지 즉 학습하고 기억하는 지적인 능력과 육체적 욕구를 자제할 수 있는 의지력의 정도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플라톤에 따르면 이 두 기준을 놓고 볼 떄 남녀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없다. 따라서 여자가 수호자 계급이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그는 "벌(꿀벌)이면 다 벌이지, 크기나 모양이 다르다고 해서 벌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에서 어떤 이는 플라톤을 페미니즘의 원조로 지목하기도 한다.
13p
어떤 주장이 사람들의 감정 속에 깊숙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한, 비판이 제기되면 될수록 완강하게 버티는 힘 역시 더 커지는 법이다.
15p
같은 맥락에서 우리의 현실 문제로 돌아오면, 자유를 반대하는 사람―어떤 형태든 자유를 제약하거나 금지하려는, 즉 인간 행동의 일반적인 자유에 대해 이런저런 제한을 가하려 하고, 어떤 한 개인 또는 어떤 집단의 권리를 편파적으로 박탈하거나 침해하는 사람―쪽에서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입증해야만 한다.
31p
물론 어떤 사람들은 남성의 지배권과, 내가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든 정당하지 못한 권력 형태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후자가 자의적이고 그저 일방적인 수탈을 목표로 하는 데 반해 전자는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점에서, 타당하지 못하다고 반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권력을 가진 자의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는 지배가 어디 있겠는가?
50p
그러나 여행할 때와 마찬가지로, 역사를 통해서도 인간은 언제나 이미 자신의 마음 속에 들어있는 것만 보게 된다. 따라서 역사에서 큰 것을 배우기 위해서는 스스로 큰 그릇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런 사람은 별로 없다.
73p
만일 남편과 아내 사이에 존재하는 강력한 유대 관계를 강조한다면, 집안에서 부리는 노예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74p
그러나 법과 제도는 착한 사람이 아니라 사악한 사람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져야 한다.
75p
세계 각구의 최하층계급 중에는 불쌍한 자기 아내에게 습관적으로 가혹하기 이를 데 없는 신체적 폭력을 가하는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이들은 다른 생활 영역에서는 문제될 행동을 하지 않는다. 함부로 폭력을 행사했다가는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하니 조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78p
이런 곳에서는 가장의 자기희생이라는 것도 대단히 편협한 생각을 띠고 있다. 다시 말해, 아내와 자식들에 대한 염려와 사랑은 남성 자신의 이익과 소유물에 대한 집착에 지나지 않고, 그들의 행복에 대한 고려라는 것도 자신의 보잘 것 없는 욕심 앞에서는 아무 힘도 발휘하지 못한다.
81p
그러나 가정에서나 나라 일에서나 권한을 좀 가지게 된다고 해서 그것이 잃어버린 자유를 대신해줄 수는 없다.
87p
여성이 남성보다 나은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여성들이 그런 자기희생을 위해 태어났고 또 그렇게 창조되었다고 교육을 받는 상황이 지속되는 한, 나는 이 점에 대해서는 별로 강조하고 싶지 않다.
93p
권력을 행사하는 데 적합하지 않은 사람일수록―즉 어떤 사람에 대해서든 그 사람의 자발적 동의 아래 권력을 행사할 줄 모르는 사람일수록―법에 따라 부여받은 권력에 유달리 집착하고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지키는) 관행이 허용하는 한도 안에서 합법적 권리를 최대한 향유하려 한다. 그리고 그 권력을 행사하는데 쾌락을 느낀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것을 소유하고 있다는 기분 자체를 더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04p
권력자는 누구를 탄압하든 보다 부드러운 말을 사용하면서 언제나 탄압받는 사람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그러는 것처럼 꾸민다.
110p
여성 중에서 호메로스나 아리스토텔레스 또는 미켈란젤로나 베토벤의 명성에 견줄만한 업적을 낸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이유에서 어떤 여성도 그런 반열에 들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유추할 수는 없다.
111p
이런 종류의 유치한 농담을 반박하느라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문제는 이것이 사람들의 마음에 영향을 준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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