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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도전기

이누리 V1(PLUS) 블랙박스 셀프설치

by goyooha 202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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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전기이륜차 보조금을 받고 이누리의 V1 플러스를 구매했고 인수받았다.
출고되고 나니까 쿠팡이츠 제휴할인해서 좀 억울하긴 하지만.. 그래도 더 빨리 받은 것에 의미를..
 
아무튼 운행하다가 블랙박스를 달아야할 필요성을 느껴서, 일단 지넷 MAR S1 제품을 구매했다.
전방, 후방 카메라가 있는 2채널 블랙박스이고 추가로 GPS까지 함께 구매해서 약 30만원 가량 들었다.
 
자동차 블랙박스는 셀프로 설치해봤는데, 오토바이에는 해 본 적이 없어서 업체 A/S에 문의했는데 근처 수리점에서 장착하라고 안내받았다.
그래서 집 근처 수리점에 들렀는데 아저씨께서 난감해하시더니 전기스쿠터는 이후에 문제가 생기면 책임져야 해서 장착해줄 수 없다고 정중히 거절당했다...
다시 구매업체(이누리) A/S에 전화로 유상으로라도 (그리고 늦더라도) 장착해줄 수 없냐고 문의했지만 역시나 책임 운운하며 거절했다.
 
조금 화가 나기도 했지만 (이미 발판 들뜸 문의가 해결되지 않아 조금 빡친 상태였다) 급한 놈이 우물판다고, 직접하기로 마음먹고, 집에 있던 것들을 활용해 셀프 장착을 하기로 결정했다.
 
총 소요시간은 2시간 정도 걸렸고, 10호 육각렌치, 십자드라이버, 가위, 절연테이프, 케이블 타이, 나사 몇 개를 갖추고 시작했다.
 
이 글은 나와 같이 이누리 제품에 블랙박스를 셀프 장착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과정을 남기는 의미에서 썼다.
 
 
먼저, 시동을 끈 상태에서 안장함을 열어 퓨즈를 OFF 상태로 내려준다.
혹시 모를 감전사고를 대비해서.
 

퓨즈박스를 내려준다

 
이후에는 핸들 아래쪽의 프론트커버를 벗길 수 있는 나사 8개를 풀어주고, 커버를 살살 앞으로 당겨 벗겨준다.
벗기다 보면, 라이트에 연결되어 있는 케이블이 있는데, 커넥터의 핀을 눌러 연결을 해제하고 잘 기억해두자.
 

프론트커버를 벗길 수 있는 나사 8개. 블랙박스 장착 후에 찍어서 설치되어 있는 건 무시해주자.

 
 
커버를 벗기면 다음과 같은 모습이다. 빨간색 동그라미 부분이 전방라이트에 연결되는 커넥터이다.
노란색 동그라미 부분의 케이블타이를 제거하면 블랙박스에 연결할 수 있도록 업체에서 빼놓은 12V 선이 있다.
이 선은 핸들 열선 설치에도 사용된다는데, 나는 발열장갑이 있기 때문에 블랙박스에 투자하기로 했다.

케이블타이를 제거하기 전 상태. 설치 이후 복구해야하니 사진을 찍어두고 기억해둔다.

 
 
바로 이것임.
근데 나는 와고 커넥터를 이용해서 전선 피복을 벗겨서 연결하려고 했으므로 저 커넥터는 필요가 없다.
 

12V전선. 커넥터를 제거하기 위해 잘라준다.

 

피복을 제거한 모습.

 
 
블랙박스의 전원DC선도 똑같이 피복을 벗겨준 후 와고 커넥터를 사용해, 검정 선은 검정선끼리, 빨간 선은 빨간 선끼리 연결해준다.
 

와고 커넥터를 이용해 전선을 연결해준 모습.

 
연결 후 퓨즈박스를 ON 상태로 놓고 스쿠터의 전원을 켜보고 블랙박스에 이상 없이 전원이 들어오고 켜지면 다시 전원을 끄고 퓨즈박스를 OFF 상태로 만들어 준다.
여기서, 블랙박스 카메라 연장선을 사용하지 않았더니 카메라 인식을 못해서 한참 골머리를 썩였다.
연장선은 꼭 다 사용해야 한다. (지넷 MAR S1 제품을 사용할 때는 그렇다. 다른 건 모르겠음)
 
이후에는 전원DC선을 잘 접어서 절연테이프로 정리해준다. 혹시 모를 끊어짐과 침수문제를 방지하고자 했다.
 

절연테이프로 감아서 정리한 모습.

 
그리고는 정리한 전선을 포함하여 처음 상태 그대로 포장하고 케이블타이로 고정해준다.
 

케이블타이로 정리해준 모습.

 
 
이제는 본격적인 장착 시작이다.
디스플레이 아래 쪽의 나사 2개를 풀어서 커버를 벗겨주고(이누리 유튜브에도 방법이 나와있다), 그 틈으로 전원선을 넘겨서 글러브박스 역할을 하는 포켓쪽으로 넘겨서 정리해준다.
 

 

길이를 맞추고 남는 전선은 이렇게 정리했다.

 
다음은 후방카메라 설치.
후방카메라용 연장케이블을 글러브박스쪽에서 프론트 케이블있는 쪽으로 넘겨주고, 쭉 내려서 스쿠터 내부로 지나가도록 발판커버를 열고 아래쪽으로 넣어준다.
 

 
 
케이블은 일단 여기까지 했으면 놔두고, 안장함을 제거해주어야 한다.
ㅎㅎ...
 
총 4개의 나사와 4개의 볼트나사를 제거해야 한다.
노란색은 볼트나사로, 10호 육각렌치로 제거가능하고, 빨간색은 나사로, 십자드라이버로 제거할 수 있다.
이후에 원상복구 해야하므로 잃어버리지 않게 나사를 구분하여 잘 보관한다.
 

 
그리고 다음 사진과 같이 선을 통과시켜 후방으로 연결해준다.
 

후방카메라를 연결해주고, 뒷 머스가드에 나사로 박아준다. 스티커로 해도 되는데 뒤쪽은 떨어질까봐 나사로 고정함

 
이후에는 안장함을 제거한 곳에 있는 케이블에 후방카메라 케이블을 접어서 케이블타이로 정리해준다.
 
 

 
발판커버 아래쪽도 흔들리지 않게 케이블타이로 정리해준다.
 

 
GPS는 프론트커버 내에 붙여주고 선은 글러브 박스로 빼준다.
전방카메라도 마찬가지로 선을 글러브 박스로 빼주고 커버를 다시 닫아준다.
위치를 잘 맞춰서 닫고, 나사 8개를 모두 조여주면 원상복구된다.
발판커버도 다시 닫아준다.
 
이후에는 블랙박스 본체에 글러브박스 쪽으로 빼준 선을 연결하고, 절연테이프로 정리해준다.
 
 

 
본체는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부착해줬다.
 
비오면 어떡하지... 그건 나중에 생각하기로
 
 

 
 
후방카메라를 설치한 모습이다.
뿌듯 ^_^
 

 
전방카메라를 설치한 모습.
가운데에 하고 싶었지만 선이 걸려서 측면에 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퓨즈박스를 ON상태로 바꾸고 스쿠터의 전원을 켠 후 작동을 확인한다.(어플로 확인)
녹화도, GPS로 속도측정도 잘 되고, 실시간 영상도 잘 된다. 야호!
민감정보가 있을 수 있어 모자이크 처리했다.
 
화질도 좋고 만족!

 
이 글이 모든 셀프장착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마친다.


++추가
아무래도 거슬려서 블랙박스 본체를 프론트커버 내부로 옮겨 부착하고, 전방카메라도 조금 앞으로 당겨서 중앙부에 부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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