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2020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3

by goyooha 2020. 4. 29.
728x90

 

저자: 서중석, 김덕련

출판사: 오월의봄

출판날짜: 2016. 04. 05.

페이지: 272p

장르: 역사일반

 

2020. 04. 23. ~ 2020. 04. 26. 총 4일간 독서

 

 

서평

나에게는 익숙치 않은 이름, 조봉암이었다. 조봉암은 공산주의자가 아니었다. 알고 난 조봉암은 정말 공산주의자가 아니었다. 시대의 희생양이었다. 그것도 아주 강력하고 용기있는 희생양. 그는 이념극단주의가 가져오는 폐해를 정확히 알고 있었으며 오직 민족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현실주의자였다.

 

지금 이 시대에도 없을 진보당을 창당했으며, 정말 다양한 인물들이 그를 중심으로 모여 정당활동을 했었다. 그만큼 카리스마있고 대단한 인물이었다. 빨갱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 공포스러웠던 그 시대 남한에서 그는 평화통일을 주창하였다. 지금의 종북프레임이 그때는 빨갱이, 용공분자였으니 얼마나 용기있는 인물이었는지 와닿을 것이다. 한때 공산주의에도 몸담았던 그는 극좌도 극우만큼이나 답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빠져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중도. 중도를 외쳤던 그다. 요즘은 중도라고 하면 회색분자라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그러나 중도이면서도 혁신을 외칠 수 있는 것인데, 현재에도 바뀐 것은 없는 것 같다. 아마 해방 후 잘못된 뿌리를 가져서일까? 현대사를 알면 알수록 뿌리부터 썩었다는 생각이 들뿐이다. 개혁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 막막하다.

 

민주당이라고 하면 국민들은 막연하게 좋은 이미지를 갖지만(현재에도 그렇다) 예나 지금이나 선긋기의 달인인 것은 변함없다. 그 때에도 민주당은 조봉암을 구하지 않고 선을 그었다. 그래서 그는 사형선고를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죽게된다.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고구마만 백개 집어먹은 기분이지만 드라마와는 다르게 진행중인 현대사에서 사이다란 없다.

 

메모

42p


*만주사변(9·18사변)

: 1931년 9월 18일 류타오후사건으로 시작된 일본의 만주침략전쟁. 만주군벌 장작림 폭살사건 이후 그 아들 장학량이 국민당과 손을 잡고 일본에 저항하는 태도를 보이는 한편, 소련이 안정된 경제발전을 이루어가자, 이에 자극받은 일본군부와 우익세력 가운데 만주를 식민지화하여 주요자원과 군수물자의 공급처로 만들어야 한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났다. 관동군 참모 이타가키를 중심으로 만주침략계획을 모의한 이들은 봉천 외곽의 류타오후에서 자기네 관할이던 만주철도를 스스로 파괴하고, 이를 중국 측 소행이라고 트집잡아 철도보호를 구실로 군사행동을 개시했다. 관동군은 전격적인 군사작전으로 만주전역을 점령하고 32년 3월 1일 괴뢰 만주국을 세워 실질적인 지배권을 행사했다.

이에 중국은 국제연맹에 일본의 침략행위를 호소, 국제연맹이 조사단을 파견하여 사실을 조사하고 일본군의 철수를 권고했으나 일본은 이를 거부, 33년 3월 국제연맹을 탈퇴했다. 이후 일본은 본격적인 파시즘 체제로 전환했으며,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을 차례로 일으켰다.


68p

한국의 콜로타이 허정숙.


*콜로타이(알렉산드라 콜로타이)

: 사회주의 여성운동의 핵심주자. 러시아의 여성 정치가로 세계 최초의 여성외교관이다. 노르웨이와 멕시코 공사, 스웨덴 공사 및 대사를 역임하였고 《붉은 사랑》 등 여성해방에 관한 여러 편의 저서를 남겼다.


 

106p


*부산정치파동

: 1952년 5월 25일의 계엄령 선포로부터 같은 해 7월 7일의 제1차 개정헌법 공포에 이르기까지 전시 임시수도였던 부산에서 일어난 일련의 정치적 소요사건. 1952년 5월 25일 이승만 대통령이 재선과 독재정권 확립을 위해 제출한 대통령 직선제 도입을 골자로 한 개헌에 반대하던 국회의원들을 강제로 연행하여 억류한 사건. 이후 정치적으로 혼란한 가운데 1달여 만인 7월 4일 정부안과 국회안을 혼합한 발췌 개헌안이 통과됨.


 

158p

이 대통령은 4월 7일 특별 담화를 발표했다. (중략) 이건 친일파에 대한 괴이하기 짝이 없는 담화라고 볼 수 있다. (중략)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왜정 시대에 무엇을 하던 것을 가지고 친일이다 아니다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때 뭘 했든지 간에, 가령 고등관을 지내고 또 일본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한 사적이 있을 지라도 그 사람이 지금 와서 잘하면 그건 친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잘한다는 건 뭐겠나. 이승만 대통령 본인한테 충성을 다한다는 것 아니겠나.

 

222p

북진 통일 운동은 실제로 남북 간의 긴장을 완화·약화시키고 통일 논의를 진전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철저히 차단하는 강력한 기제로 작동할 수 있었다. 북진 통일 운동은 열렬한 통일 운동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그것을 억압하는 데 굉장한 위력을 발휘했다. 그뿐 아니라 북진 통일 운동의 주된 목적 가운데 하나는 북한에 대한 증오심을 고취시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것 또한 분단을 고착화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 2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망의 배신  (0) 2020.04.30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2  (0) 2020.04.28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0) 2020.04.23
권태  (0) 2020.04.22
차나 한 잔  (0) 2020.04.2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