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수많은 오늘

2025년 8월의 기록

by goyooha 2025. 8. 6.
728x90

내 삶의 마지막 여행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던 때가 작년 12월이다.
그때 만난 한 사람이 내 삶을 차근차근 바꿔나가서 2025년의 여름을 맞이할 수 있었다.
나는 여전히 백수이고, 한량이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 가장 열심히 살고 있기도 하다.
치열하게 산다는 것의 의미는 모두가 다 다르게 생각하겠지만, 지금의 나는 치열하게 산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배달 일을 하며 하루하루 보람차게 사는 중이다.
언젠가 글 솜씨가 없는 나도 이런 내 삶을 정리해서 에세이로 적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요즘이다.

일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사람들이 참 열심히 산다는 것이다.
같은 배달 일을 하는 분들, 자영업을 하는 분들, 그리고 배달 음식을 주문해서 받는 사람들도 모두.
같은 일을 한다고 해서 모두가 같은 것은 아니라는 것도 깨닫고 있다.
이건 학력이나 재산의 정도를 떠나서 마음가짐의 차원에서 말하는 것이다.
나는 우리 사회가 각기 다른 일을 해도 어느 연결 지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배달을 하는 사람들은 주문하는 사람들과 음식점이 없으면 일을 할 수 없고,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주문하는 사람과 배달하는 사람이 없으면 음식을 배달로 판매할 수 없고, 주문하는 사람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과 배달하는 사람이 없으면 음식을 제때 받아볼 수 없듯이 말이다.
매일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지치기 쉽지만, 순간의 따스한 말 한마디가 그 하루를 버틸 수 있는 힘을 준다.
짧은 인사 몇 마디가 뭉클하게 한다.
그래서 차가운 말과 표정들은 잊으려 한다.

오늘은 일을 쉬었다.
원래는 일을 하려고 한 날인데 쉬어서 기분은 좋지 않았지만,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쉬기로 결정했다.
잘 결정한 것 같다.
조급한 마음은 약간 뒤로 하고, 쉴 때는 쉬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한 사람에게 감사한 요즘이다.
물론 경제적인 어려움이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상황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하루하루다.
다음달은 어떤 날들이 될지 기대라는 것도 하면서 보낼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 > 수많은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이란  (1) 2026.01.15
긴 겨울  (2) 2025.12.21
새벽 다짐  (0) 2025.09.23
새해 첫 다짐  (0) 2021.01.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