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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2018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 모임

by goyooha 2020.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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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백영옥

출판사: 자음과모음(이룸)

출판날짜: 2012. 07. 03.

페이지: 432p

장르: 한국문학

 

2018. 08. 15. ~ 2018. 08. 21. 총 7일간 독서

 

서평

-

 

메모

28p

누군가를 위해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었던 기억이 없다면, 그것이 관계의 파국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근거로 작용하진 않을까.

(중략)

  • 따뜻한 식전주
  • 햇볕이 말린 홍합과 신선한 들기름에 볶은 한우를 넣어 끓인 미역국
  • 내일의 달걀찜
  • 아침 허브와 레몬을 곁들인 연어구이
  • 봄날의 더덕구이
  • 미니 꽃밥
  • 완두콩과 밤을 넣은 돌솥밥
  • 달콤한 디저트

 

29p

영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에서 드류 베리모어는 모두 일곱 가지 통신 장비로 남자친구에게 차인다. 그러므로 그녀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전화번호가 하나이던 시절이 그리워! 응답기 하나에 테이프도 하나!"

 

30p

1. 현정은 제일 먼저 이메일로 자신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2. 현정은 페이스북에 그 사실을 올려놓았다.

3. 현정은 지훈의 트위터에도 이별 사실을 알렸다.

4. 그러고도 휴대폰 문자메시지가 남아 있었다.

 

146p

"정말 용기 있는 사람만이 진짜 위로를 할 수 있어!"

 

202p

사강이 잃어버린 승객의 콘택트렌즈를 찾아주고, 보드카를 생수병에 넣어 몰래 반입한 시끄러운 러시아 사람들을 상대하고, 불편한 자기 자리 대신 텅 빈 비즈니스 좌석에 앉아 가겠다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할아버지 승객을 설득할 수 있었던 건 고객에 대한 사랑 때문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낮았기 때문이다.

 

407p

그래서 슬픔을 떠나보내지 않고, 슬픔에게 손짓할 수 있다면 네가 좀더 좋은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얘길 하고 싶었어.

(중략)

빌어먹을! 조금 더 큰 카드를 살걸! 써야 할 말이 아직 많은데 칸이 별로 남지 않았다. 난 언제나 이런 식이었지. 터무니없는 멍청이처럼.

 

408p

'고마워'로 시작하는 사랑보단 '고마워'로 끝나는 사랑 쪽이 언제나 더 힘들다. 상대보다 힘들어지는 쪽을 선택하는 사람은 이별이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로 새겨질지 알 수 없다.

(중략)

'미안해'로 끝나는 사랑보다 '고마워'로 끝나는 사랑 쪽이 언제나 더 눈물겹다.

(중략)

가끔, 아주 가끔은, 지루한 우리의 삶 속에서도 진짜 이별을 이해하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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