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소개
안녕하세요 우효입니다. 음악은 저에게 사진을 찍는 것과 같은 의미인 것 같습니다. 18살 때의 내 얼굴을 사진으로 남기고 간직하고 싶은 것처럼 18살 무렵에 내가 했던 생각, 느꼈던 감정들을 시간이 지나서도 느낄 수 있게 캡쳐해 놓고 싶다는 생각으로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앨범은 제가 고등학생 때부터 최근까지 만든 곡들로, 어린 아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자라고 보기에도 아직은 미숙한 애매하고도 소중한 저의 소녀 시절을 담아 놓은 앨범입니다. 저는 글을 쓰거나 말을 할 때 제가 아는 것, 경험한 것들보다는 현재의 감정과 기분을 정확하게 표현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제 노래들도 뚜렷한 스토리를 들려주기보다는 복잡한 심리와 다양한 감정들을 소리로 전달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소녀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아직 지치지 않았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한창 때의 소녀들마저 지치고 우울하게 하는 사회 속에서 어디서 나오는지 알 수 없는 용기와 지혜로 빛을 내는 모든 소녀들 (그리고 소년들)을 응원합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제 음악이 여러분에게 작은 기쁨이라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트랙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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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This Is Why We're Breaking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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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Motorcy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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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Viney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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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소녀감성100퍼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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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Piano D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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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Teddy Bear Ri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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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Vineyard (ENG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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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소녀감성100퍼센트 (Radio Edit)
감상후기
내가 우효의 음악을 만나게 된 건 인생에서 가장 우울하던 시기였다. 맨 처음 들었을 때는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천재적이라거나 소름이 끼치거나 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자꾸 듣게 되었다. 듣고 듣다보니 어느새 조금 마음이 괜찮아졌다. 우울함은 약간 가셨고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의욕이 손톱만큼 생겼다. 이유는 모른다. 따뜻했다.
우효의 음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따스함. 가사의 내용은 사실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음악적 흐름이 따스하다. 누군가는 우울하다고도 할 수 있을만한 음악이지만 정말 우울한 이들이 듣는다면 따스함을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다.
1집을 제일 먼저 들은 건 아니다. 1집은 찾아들은 우효의 앨범 중 하나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우효의 앨범 중 가장 들어야할 것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1집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특히 '소녀감성 100퍼센트'는 우효의 색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가사를 듣다보면 웃게 되는, 추억하게 되는 우효만의 장점을 가장 잘 드러내는 노래다.
뒤늦게 찾아서 구입하고자 했을 때는 품절이어서 재발매를 기다리다 중고로 구매한 앨범.
아티스트 우효를 느끼고 싶다면 1집 소녀감성 부터 시작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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