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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세희
출판사: 민음사
출판날짜: 2019. 06. 14.
페이지: 176p
장르: 한국문학
2020. 02. 01. ~ 2020. 02. 03. 총 3일간 독서
서평
신기하게도 마침표로 시작해서 물음표로 맺음하는 결말.
메모
80p
그러나 그녀가 실제로 예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내게 슬픈 일만은 아니었다. 그 사실은 오히려 묘한 만족감을 주기도 했다. 그녀가 예쁘지 않다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그렇다면 오히려 내게는 좋은 일 같았다. 그녀가 예쁘지 않을수록 나와 가까워지는 것 같았고, 나만의 그녀일 수 있을 것 같았다.
81p
그녀의 광채에 빨려 들어갈수록 나를 뺀 사람들은 생기발랄해 보였다. 그녀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은 그녀가 사랑하기에, 그녀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해 보였다.
83p
나의 특성 중 하나인 유쾌함이 안으로 모습을 감추고, 볼썽사나울만큼 진지한 면모만이 부각되었다. 나 자신을 잃어 가는 느낌이 들었다.
127p
나의 치부가 드러나는 것처럼 수치스러웠다. '착각'이라는 단어처럼 한 사람을 우스꽝스럽고 비참하게 만드는 말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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